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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1일 새해 첫날, 서울 종각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이 울렸다. 시민 대표로 선정돼 그 자리에 선 사람 중 하나가 소설가 정세랑이었다.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에 그가 서 있었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보이지 않는 것들에 목소리를…

2023년 봄, 한국 출판계에 새로운 문이 열렸다. 이름은 래빗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토끼굴처럼 독자를 전혀 다른 세계로 안내하겠다는 이 출판 브랜드는, 론칭 2년 만에 정보라·조예은·배명훈 등 한국 SF·판타지·호러 문학의 핵심 작가들을 품으며 장르 문학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래빗홀이 무엇인지,…

한밤의 시간표: 귀신 들린 물건들을 보관하는 수상한 연구소. 그곳에서 야간 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는 “조금 특이한 안전수칙”이 있다. 무슨 소리가 들려도 뒤돌아보지 말 것. 어두운 데 혼자 있을 때 오는 전화는 받지 말 것. 그리고 틀림없이 누군가는 그 수칙을 어긴다. 2026년…

17세기 조선 조총수들이 청나라의 요청으로 머나먼 땅에서 러시아군과 싸웠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다. ‘나선정벌’이다. 정보라는 이 사건을 우주로 날려 보냈다. 제국의 포로가 된 ‘그녀’가 낯선 행성에서 하얀 외계 종족을 상대로 칼을 들고 싸우는 이야기. 이것이 호러인지, 무협인지, 판타지인지, SF인지 작가 스스로도…

2022년, 한국 소설 한 권이 국제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SF이자 호러이자 판타지, 그 어느 하나로 규정하기 어려운 단편집이었다. 정보라의 『저주토끼』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온 지 몇 년이 지났지만, 2026년 4월 정보라 작가가 로커스상 번역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는 이금이 작가가 등단 32년 만에 처음 쓴 역사 장편소설이다. 2004년부터 구상을 시작해 2014년 초고를 완성하고, 1년 반의 퇴고 끝에 세상에 내놓은 2천 매 분량의 대작. 소설의 제목은 주인공이 인생의 매 갈림길에서 던지는 단 하나의 질문에서…

1994년 처음 세상에 나온 이 책은 30년이 넘도록 서점 어린이 코너를 지키고 있다. 독자들의 후속작 요청이 빗발쳐 시리즈로 이어졌고, 전면 개정판이 거듭 나왔다. 이금이 작가의 문학 세계가 시작된 바로 그 자리, 농촌 마을 ‘밤티’에서 펼쳐지는 두 아이의 이야기. 『밤티 마을…

이금이 작가가 직접 “나의 대표작”이라 말하는 소설이 있다. 2004년 처음 출간된 『유진과 유진』이다. 한국에 ‘청소년소설’이라는 장르 개념이 정립되기도 전에 쓰인 이 작품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서점 청소년 코너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다. 아동 성폭력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읽고 나면 “슬프고 무서우면서도…

1999년 처음 세상에 나온 이 책은 25년이 지난 지금도 서점 어린이·청소년 코너에서 빠지지 않는다. 70만 부 이상 팔렸고,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렸으며, 개정판이 거듭 나왔다. 아직도 새 독자를 만들고 있는 스테디셀러 『너도 하늘말나리야』. 이금이 작가가 한국 청소년문학의 지형을 바꾼 바로…

2026년 4월 13일, 전 세계 아동문학 관계자들의 시선이 이탈리아 볼로냐로 향한다. 그 자리에서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수상자가 발표된다. 한국 작가 이금이 작가가 최종 후보 6인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린 채,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40년간 어린이와 청소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