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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의 데뷔 장편소설 『지구영웅전설』은 2003년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으로, DC코믹스 슈퍼히어로들을 통해 미국 패권주의를 유머러스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화자 ‘바나나맨’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는 웃기면서도 서늘하다.
| 저자 | 박민규 |
|---|---|
| 출판사 | 문학동네 |
| 출판일 | 2003년 |
| 장르 | 한국 현대소설 / 장편소설 |
| 수상 | 2003년 문학동네 신인작가상 수상작 |
『지구영웅전설』은 박민규가 2003년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받으며 등단한 데뷔 장편소설이다. 같은 해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한겨레문학상까지 수상하며 박민규는 한국 문학사에 전례 없는 신인으로 등장했다.
소설의 중심에는 ‘바나나맨’이라는 화자가 있다. 겉으로는 한국계이지만 속으로는 미국계인 이종적 존재로, 슈퍼맨·배트맨·원더우먼·아쿠아맨 같은 DC코믹스 영웅들이 ‘정의의 이름’으로 세계를 지배할 때, 그 한켠에서 포즈나 취해야 하는 보잘것없는 영웅이다. 바나나맨의 존재 자체가 미국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앞에 선 소외된 개인의 희극적 표상이다.
박민규는 슈퍼히어로라는 만화적 상상력을 빌려 냉전 시대부터 이어져 온 미국 패권주의를 정면으로 희화화한다. 거창한 ‘지구 영웅’이라는 타이틀과 지극히 평범하고 무력한 개인의 현실이 충돌하면서 빚어지는 아이러니가 소설의 핵심 동력이다. 영웅이 되고 싶지만 영웅이 될 수 없는, 그러면서도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박민규 특유의 언어 유희와 유머로 펼쳐진다.
문체 면에서도 이 데뷔작은 박민규의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신조어·비문·의성어의 과감한 활용, B급 영화적 상상력, 1인칭 화자의 장광설이 결합된 그의 스타일은 “이게 소설인가”라는 의문과 “이거 정말 좋다”라는 반응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기존 한국 문학의 엄숙주의를 정면으로 거부한 첫 선언이었다.
박민규 작가 소개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부터 삼미 슈퍼스타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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